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선 투표가 본격화하면서 이번 대선 결과가 첨단제조세액공제(AMPC)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MPC는 미국에서 첨단 기술로 배터리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면 기업에게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애리조나 등에 짓거나, 현재 건립 중인 단독·합작 공장은 8개다. SK온은 조지아, 테네시, 켄터키 등에 합작 법인을 포함한 공장을 운영한다. 삼성SDI는 올 4분기 공장 가동으로 AMPC 수혜를 앞두고 있다.
AMPC는 분기당 수 천 억원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AMPC로 4483억원을, SK온은 608억원을 각각 받았다. 두 기업 모두 올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는데, AMPC를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다.
이에 따라 미 대선 결과에 AMPC의 향배가 엇갈릴 전망이다.
우선 해리스 부통령 당선시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은 유지될 조짐이다. 이 경우 AMPC도 유지 또는 확대되고, 전방 산업인 전기차 보조금도 늘어나 한국 배터리 산업의 수혜도 커질 수 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트럼프는 친환경 에너지 대신 화석연료 생산 증가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AMPC 완전 철폐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지역에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공장이 포진해 있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AMPC 페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배터리 마진율 감소 등 AMPC를 통한 실질적인 수혜 축소, 전기차 보조금 등 친환경 차량 전환 지원 축소 등은 살아있는 선택지라는 목소리다.
배터리 업체들은 APMC가 유지되지만, 산업 차원의 전반적인 수혜의 폭이 줄어들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지난 1일 "생산자들이 받는 보조금(AMPC)에는 큰 변동이 없(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도 AMPC가 유지될 수 있지만, 축소나 변경 같은 후속 조치가 나올 수 있어 한국 배터리 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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