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환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5일 경기도청 앞에서 "화성시는 수원군공항과 경기국제공항 모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경기도가 의뢰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결과에서 유력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가 언급되고 있는 데 따른 반발이다. 화옹지구는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이상환 위원장은 "경기도지사가 '수원군공항 이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일방적인 공항 건설 추진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수원시가 이를 무시하고 수원군공항 이전과 민군 통합 공항 신설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원시장이 주장하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은 수원군공항을 이전하려는 속셈을 감추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 9월 30일 열린 수원특례시 시민단체(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 시민협의회) 워크숍에서, 수원군공항과 경기국제공항을 통합한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게 이상환 위원장의 주장이다.
이상환 위원장은 경기국제공항 건설 유력 후보지로 화성시가 언급되는 점과 수원시장의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이날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범대위가 주관하는 화성시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31일 경기국제공항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책 발표 등을 이유로 미룬 바 있다.
경기도가 화성(화옹지구), 평택(팽성읍의 미군기지 부지 인근), 안산(대부도), 이천, 여주 등 5개 지역을 후보지로 놓고 용역을 진행, 결과 발표만을 남겨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가능성과 찬반 논의 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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