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윤, 우리가 잘못해서 죄송하다는 사과는 안 할 것"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시행 결정 과정을 두고 "김건희 여사 판단 변화가 작동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의 전날 시정연설 불참과 대국민 담화 결정, 이 사이에 심경 변화가 있었던 걸로 보이나'는 진행자 질문에 "대통령 심경 변화라기보다는 김 여사 판단 변화가 작동한 게 아닐까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밤 윤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당초 기자회견 등 시점이 11월말께로 예상됐는데 예상보다 날짜가 앞당겨지자 이같은 결정에 김 여사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안 된다는 것도 드러나 있고, 대통령이 정무적 판단을 독립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며 "이 상황에 대한 대처의 최종 판단은 결국은 현재 우리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하는 당사자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김 여사 논란에 대한 사과 등은 들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려 하면 (윤 대통령이) 사과하고 거의 내각 총사퇴 수준으로 '뭐든지 다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정상적 반응을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 '이건 이랬고, 저건 저랬다. 명태균 나쁜 사람'이라고 설명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있어서 유감스럽다는 것을 사과라고 표현한다면 (사과를) 할 수가 있겠지만 우리가 잘못해서 죄송하다는 의미의 사과는 안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