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구 소비자물가 1.2%↑…3년 9개월만에 최저치

기사등록 2024/11/05 08:48:25

동북지방통계청, 10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

8월(1.8%)부터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

신선채소 17% 올라…배추 54.5%·상추 46.5%·토마토 16.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 2024.10.30. 20hwan@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며 3년 9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4.73(2020=100)으로 전월 대비 변동 없고 1년 전보다는 1.2% 올랐다. 이는 2021년 1월(1%)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한다. 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들어 1.8%로 떨어진 이후 3개월 연속 1%대에 머무르고 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17.84로 전년 동월(116.35) 대비 1.3% 상승했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에 해당하는 일부 품목으로 구성된 식품은 2.5%, 식품 이외는 0.4% 각각 상승했다.

생선·해산물, 채소, 과일 등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4.62로 전년동월대비 0.9% 상승했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는 1.2%, 신선채소는 17% 각각 상승했고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14% 하락했다.
[대구=뉴시스] 10월 대구 소비자물가 동향. (그래픽 =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2024.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주요 등락 품목은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54.5% 상승했고 상추(46.5%), 토마토(16.8%) 등도 올랐다. 사과(19.3%), 쌀(9.3%), 돼지고기(2.6%)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전월인 9월과 비교하면 토마토(33.9%), 오이(15.8%), 국산쇠고기(2.3%) 등이 올랐다. 배(27.6%), 시금치(24.8%), 사과(9.4%) 등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변동 없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방약(24.9%), 아이스크림(8.7%), 남자외의(7%) 등이 올랐다. 경유(16.4%), 휘발유(10.1%), 수입 승용차(2.6%)는 각각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 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 3.9%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16%p 기여했다. 지난해보다 도시가스(7.5%), 상수도료(6.9%) 등이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5.1%), 생선회(3.9%)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고 전체 물가 상승에는 0.82%p 기여했다. 도시철도료(20%), 시내버스료(17.8%) 등도 올라 공공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 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이며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 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