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인 비자 면제…여행·항공株 강세[핫스탁](종합)

기사등록 2024/11/04 15:50:55 최종수정 2024/11/04 18:12:17

중국, 韓 무비자 대상국 포함

中 특수 기대감에 여행·항공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중국이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시내 한 중국여행사. 2024.11.0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여행 및 항공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한국을 '비자 면제' 국가에 포함시키면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행주로 분류되는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의 주가는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다른 여행사인 모두투어(16.80%), 하나투어(6.04%), 롯데관광개발(5.03%) 등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항공주들도 특수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진에어(5.44%), 제주항공(5.13%)과 티웨이항공(4.09%), 진에어(3.72%), 대한항공(3.18%) 등이 올랐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은 한국을 '비자 면제' 국가에 전격적으로 포함했다. 한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이 대상이다.

이로써 일반 여권을 소지한 한국인은 8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척·친구 방문, 환승 등을 위해 중국에 갈 경우 무비자로 15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를 허용한 것은 1992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 국민에게 비자를 면제하는 '상호 비자 면제'가 아니라 중국만 한국인 비자를 면제해 주는 '일방적 비자 면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비자는 저렴한 일회용(단수) 단체비자라 해도 6만원의 발급비용이 들고 발 급기간도 일주일 가량 소요되었기 때문에 중국 여행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어왔다"며 "엔데믹 이후 아직까지 100% 회복되지 않고 있던 중국여행 시장이 이제 완전히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자 면제로 중국 방문 편의성이 확대돼 방중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중국 노선의 경우, 더딘 수요 회복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운임 할인이 계속돼 왔다. 중국 여행은 상대적으로 체감 여행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무비자로 인해 한국발 여행 수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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