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 텍사스에서 'Obesity Week' 열려
美먹는 비만약 업데이트연구 발표 예정
한미약품, 신 개념 비만 치료제 첫 공개
대웅, '엔블로'의 비만 치료 가능성 제시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비만 치료 관련 저명한 국제 콘퍼런스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가 3~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선 미국 바이킹이 개발 중인 먹는 비만 치료제의 업데이트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국내 기업 중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연구를 소개한다.
비만치료 주사제 '위고비' '마운자로'에 쓰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먹는(경구제)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비만 신약 'VK2735'의 경구용 임상 1상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VK2735는 GLP-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폴리펩타이드)에 동시 작용하는 이중작용제다. 바이킹은 VK2735를 주사제 버전과 경구제 버전으로 병행 개발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바이킹은 VK2735 경구용 버전의 임상 1상 다중 상승 용량 시험 결과와 피하주사 버전의 2상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3월 발표된 VK2735 경구제의 임상 1상 결과, 최대 40㎎ 용량으로 28일간 1일 1회 복용했더니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올해 4분기 중 먹는 VK2735의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 중에선 한미약품이 '체중 감소+근육량 증가'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비만 파이프라인 'HM17321'을 이번 콘퍼런스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후보물질의 타깃 및 비임상 연구결과를 처음 소개한다.
체중 감량 시 근육 손실을 동반하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해당 물질은 인크레틴과 다른 작용 기전으로 체중 감량 시 근육을 증가시키는 '신개념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유안타증권 하현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규 파이프라인은 CRFR2를 타깃하는 UCN2 유사체로, 체중 감소 효과 뿐 아니라 근육량 증가 효과로 단독 투여 뿐 아니라 GLP-1 비만 치료제와 병용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한미약품 'HM15275'도 미국비만학회에서 후속 비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GCG) 등 세 가지 수용체 각각의 작용을 한다. 2025년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비만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학회에서 보여줄 계획이다. 관련 연구를 포스터로 발표 예정이다.
엔블로는 국산 36호 신약이자 국내 제약사 최초로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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