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시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매개충 솔수염하늘소의 활동 감소기에 방제 총력전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방제사업은 시 전역 약 2만7000그루의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을 제거하고, 감염목 주변 및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에 예방나무주사 200ha를 실시하는 복합방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1mm 내외의 실 같은 선충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새순을 갉아 먹을 때 발생하는 상처를 통해 침입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만드는 병으로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어 감염된 소나무는 모두 고사한다.

시는 매개충의 생활주기에 맞춰 예찰과 방제 활동을 추진하며, 4월부터 10월까지는 고사목 예찰과 시료 채취를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는 고사목 제거와 월동 중인 하늘소 유충을 없애는 방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신속하고 완결된 방제를 위해 6개 권역의 책임방제 구역을 설정하고, 재선충병 고사목 분포지에서 산불 예방 숲 가꾸기를 시행해 방제 성과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3월까지 고사목 집중 방제를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고, 이후에는 항공, 드론, 지상을 포함한 3중 예찰체계로 재선충병의 조기 발견과 적기 방제에 힘쓸 계획이다.

최근 전국적인 겨울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소나무 생육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개충의 활동 기간이 길어져 재선충병의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나무 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예찰과 방제에 전념하고, 소나무류의 무단 이동 금지 등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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