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달 안에 탄핵안 초안 발표…국힘도 선택해야"

기사등록 2024/11/04 11:06:43 최종수정 2024/11/04 13:56:15

"국민 참여형 탄핵소추문 작성…모든 정당 단결해야"

거부권 남용 등 17개 탄핵소추 사유 적시 예고

전국순회 '탄핵다방', 윤 정권 규탄 '장외집회' 병행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오후 대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02 jco@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일 이달 안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초안을 이달 안에 발표하겠다"며 "이 초안은 국민께서 직접 문구를 보태고 수정하는 국민 참여형 신문고 형식의 탄핵 소추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 사유가 되느냐 혐의가 분명하느냐 등은 법률적으로 검토를 할 것"이라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지다. 시민 사회와 모든 정당은 단결해야 하고, 8년 전 100만명이 모인 것 처럼 광장에 다 모이실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이달 공개하는 탄핵소추안에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남용, 시행령으로 입법권 무력화,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묵인·방조 등 17개 탄핵 사유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은 추후 초안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위키피디아'(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 백과사전) 방식으로 국민이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최종 반영하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 여당도 탄핵인지 방탄인지 택일해야 한다.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 등 현 정권을 지키려다 같이 몰락할 것"이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오는 6일 정치·문화·사회·교육 등 분야별 정책을 평가하는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오는 7일 '요것만 알면 정책 끝'이라는 의미의 '요아정' 브리핑을 열고 조국혁신당의 예산 기조와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또 전국을 순회하며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이른바 '탄핵다방'을 오는 7일 목포, 13일 여의도, 22일 전주, 29일 제주 순으로 실시한다. 오는 16일엔 서울 서초구에서 윤 정권을 규탄하는 두 번째 장외집회를 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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