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갯바위 낚시꾼 만조 앞두고 극적 구조

기사등록 2024/11/03 18:06:08 최종수정 2024/11/03 18:14:16

물때 인지하지 못해 고립…구조 후 갯바위 물에 잠겨

3일 군산해경이 구조용 동력보드를 이용해 고립된 낚시객을 연안구조정으로 옮겨 태우고 있다. (사진=해경 제공) 2024.11.03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갯바위 낚시를 하던 2명이 만조 시각 30여 분을 남겨두고 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3일 오후 2시48분께 전북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 몽돌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 이들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주변을 순찰 중이던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해경에 도착했을 때 이미 갯바위 상당 부분이 바닷물에 잠겨 있어, 연안구조정의 접근이 어려워 구조대원이 구조용 동력보드(Rescue Board)를 가지고 입수해 안전하게 연안구조정으로 옮겨 태웠다.

해경에 따르면 구조된 낚시꾼 2명은 오늘 오전 11시께 몽돌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 도착해 낚시를 시작했으며, 물때를 인지하지 못해 고립돼 구조요청을 했다.

사고 해역은 오전 10시4분이 간조(64㎝)였으며, 신고접수 1시간 뒤인 오후 4시1분은 만조(630㎝) 시간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때마침 주변 해역을 순찰 중이던 파출소 연안구조정이 출동하여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라며 “마지막 낚시꾼을 구조하고 나서 갯바위가 물에 잠기는 것을 확인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칫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구조된 이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사고 개요를 조사한 뒤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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