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덜트소설상' 대상 강은지 '루시드 드림' 출간

기사등록 2024/11/03 16:35:41
[서울=뉴시스] 루시드 드림(사진=창비 제공) 2024.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모두가 두려웠지만 아무도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

소설 '루시드 드림'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어른들이 잠들어 버린 세상에서 방황하며 성장하는 청소년들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 강은지는 이 작품으로 제5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혼란스러운 세상의 온갖 위협에 맞서 서로를 돌보며 삶을 지키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긴장감 있게 묘사됐다.

자기보다 약한 존재들을 지켜주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인물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집필하면서 고등학생 시절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는 자신을 자주 떠올렸다"며 "누구의 조언도, 위로도 닿지 않았고 혼자 모든 걸 결정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을 무렵 꼭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이 작품은 저에게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라며 " 가끔 딴 길에 들어서더라도 끝내 돌아올 수 있고 길을 헤매는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흐를 것이다. 우린 변화된 삶에 적응할 것이다. 가끔 괴로운 일을 겪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린 계속 깨어 있을 것이다. 꿈의 목소리에 잠식되지 않을 것이다."(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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