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이강덕 시장을 중심으로 한 포항시 대표단이 오스트리아 빈과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국제기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빈과 제네바는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국제노동기구(ILO),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국제기구 본부가 있는 글로벌 협력의 중심지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대표단은 지난달 28일 오스트리아에 있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본부를 방문했다.
이날 대표단은 UNIDO와의 협력 사업과 파트너십 구축과 관련해 논의하고, 포항시의 도시 숲 사업 등 탄소중립을 위한 성공 사례를 국제 사회와 공유하며 개발도상국으로의 기술 이전 가능성을 모색했다.
또 UNIDO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의 포항 유치 의향을 전달하며 글로벌 도시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포항시의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1일에는 유엔환경계획(UNEP) 제네바사무국을 방문해 포항의 ‘2050 탄소중립 환경 드림 시티’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소개하고, UNEP의 전문성과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UNEP는 환경 분야의 선도적인 국제기구로, 전 세계적인 환경 의제를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오염 등 지구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193개 회원국과 협력하며 국제사회의 환경 보호 노력을 이끌고 있다.
이 시장은 UNEP가 주최하는 주요 국제회의를 포항에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UNEP는 포항시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지속해서 협의하기로 했다.
UNEP는 포항이 추진 중인 그린웨이 프로젝트 등 탄소중립 사업을 세계적인 행사에서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날 이 시장은 세계경제포럼(WEF) 조직위원과 면담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조직위는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기관이다.
지난 1971년 설립된 후 정치·경제·사회·환경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세계 각국의 정상과 기업인, 학자가 모여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포항시 대표단은 53년 전통의 권위 있는 다보스포럼의 국제회의 개최와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포항시의 국제회의 유치 역량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포항시가 보유한 우수한 학술 인프라와 신산업 클러스터를 강조하고, 최근 착공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의 규모와 시설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이 시장은 “글로벌 협력의 중심지에서 포항시의 국제회의 유치 역량을 알리며 국제기구와 네트워크를 더욱더 공고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포항을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대표단은 지난달 31일 바젤란트주 경제개발청 로베르트 줌 단장을 만나 유럽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한 노하우를 듣고, 세계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 재단을 방문해 포항의 바이오·의료 허브로 나아가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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