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방탄에 당력 쏟아붓는 민주당 애처로워"
"여의도 대통령 행세 멈추라…조용히 판결 기다려야"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야당이 윤석열 정권을 압박하고자 장외 여론전에 힘을 싣는 것에 대해 "어제 있었던 장외집회도 특검은 그저 구호일 뿐 목적은 이재명 대표 방탄 하나임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의 1심 선고가 다가오자 당대표 방탄에 당력을 쏟아붓는 민주당이 애처롭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전으로 검찰과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절대 과반의석의 제1당이 거리로 나갈 이유가 없다"며 "4·19혁명, 촛불혁명을 운운하며 함께 싸워달라고 선동했지만 결국 범죄 혐의자인 자신을 보호해달라는 호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권력을 즐기며 정쟁에 몰두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범법 정권'이라고 궤변을 늘어놨다"며 "이미 전과 4범이면서 7개 사건에서 11개 혐의로 4개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 대놓고 할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보다 한술 더 뜬 적반하장 이재명 민주당"이라며 "다중 범죄 혐의자인 이 대표의 방탄을 위한 적반하장식 폭주는 국민의 유죄 심증만 키울 뿐이다. 폭주하는 기관차의 탈선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초거대 야당 대표로 여의도 대통령 행세를 즐기며 입법권력을 사유화해 정부와 사법부를 겁박하고,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파괴하고 있는 반헌법적·불법적 행태 당장 멈추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국민 명령이다. 거대 야당이 있을 곳은 거리가 아닌 국회다. 민주당이 목 놓아 지켜야 하는 것은 이 대표가 아니라 민생"이라며 "이 대표가 그리 강조하는 민주주의 근간 지키기 위해서도 일반 국민처럼 조용히 판결을 기다리면 된다. 그것이 민주법치주의를 지키는 올바른 자세임 명심하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얼마 전 마무리된 22대 첫 국정감사를 총평하면서 "국민이 주문한 민생국감, 정책국감을 위해 노력했지만, 정쟁에 매몰된 거대 야당이 한 달 동안 국민에게 보인 것은 민폐국감, 방탄국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한 과잉 충성 경쟁에 민생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국회 권력을 사유화해 수사기관 행세를 하고, 사법부 권한을 침해하는 정치 횡포 앞에 헌법 정신과 민생은 처참히 짓밟혔다. 민의의 전당을 진영의 벙커로 전락시킨 민주당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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