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시절부터 명태균과 소통' 강혜경 주장, 명백한 허위사실"
"명태균과 인연, 지난 전대 때 김영선 소개로 인사 나눈 것이 전부"
"개인 명예훼손, 국회 우롱, 정부 신뢰 훼손한 중대범죄…엄정대응"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제보한 강혜경씨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원 전 장관이 국토부장관 재임시 창원 국가산단(국가산업단지)과 관련해 명태균씨와 소통했다' 등 증언을 한 것과 관련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위증과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엄정대응을 예고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씨가 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주장했다"며 "이는 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은 물론 국회를 우롱하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중대 범죄행위다. 강씨 위증과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씨는 제가 '제주도지사 시절부터 명태균씨와 소통했다'고 주장했으나,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저는 명씨를 지난 전당대회 때 선거캠프를 방문했던 김영선 전 의원이 동행자로 소개해 인사를 하고, 그 후 문자와 통화로 응원과 감사인사를 나눈 것이 인연의 전부"라고 했다.
그는 "따라서 지난 전당대회 훨씬 이전인 국토부장관 재임시 창원 국가산단과 관련해 명씨와 제가 소통했다는 강씨의 주장 또한 허무맹랑한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했다.
강씨는 전날 운영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2022년 국토교통부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과정에서 자신이 힘을 써 정작 규제가 풀려야 할 세종시 대신 경남 창원시 의창구를 포함시켰다'는 명태균씨 통화 녹취록 관련 질문을 받고 명씨와 원 전 장관의 친분을 주장했다.
강씨는 '명씨와 원 전 장관이 자주 통화하는 사이였냐'는 강유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네, 제주도지사때부터 자주 연락하고 소통하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명씨가 원 전 장관과 직접 소통했다고 했냐'고 추가 질의에 "소통을 했다고 한다"고도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2023년 3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동읍 지역은 주택가격 상승률, 투기 유입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지난 정부 시기인 2021년 8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며 "창원 국가산단 후보지와 관련이 없는 창원시 의창구 나머지 지역은 지방 주택 시장 경착륙 우려가 제기된 2022년 7월 대구, 대전 등 지방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될 때 함께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기과열지구 해제 결정은 주택가격 변동 및 시장과열 가능성 등 법령에서 정한 정량적·정성적 요건을 고려해 정부 관계기관과 민간 전문가 과반으로 구성된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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