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선웅 박윤서 김금보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쿠바 대표팀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프리미어12 평가전(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위드 티빙) 2차전에서 13-3으로 이겼다.

이번 평가전은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치러졌다. 전날 쿠바와 평가전 1차전에서 2-0 승리를 따낸 한국은 이날 역시 승전보를 전하면서 2승으로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5번 타자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대표팀 타자 중 유일하게 평가전에서 홈런을 기록했고,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은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선발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은 2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불펜 투수 소형준(KT 위즈)과 전상현, 정해영(이상 KIA 타이거즈)은 1이닝씩을 던지며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한국이 홈런 한 방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 윤동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말 쿠바 요엘키스 기베르트에 솔로포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4회초 재차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주형(키움)이 볼넷을 골라낸 뒤 박성한(SSG 랜더스)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무사 2루 찬스에서는 홍창기(LG)가 1타점 좌전 안타를 쳤고, 좌익수 라사로 아르멘테로스가 공을 뒤로 빠뜨린 사이 홍창기는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송성문(키움)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한국은 4-1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5회말 2사 2루에서 빅리그 출신 강타자 요안 몬카다에 1타점 안타를 헌납했으나 7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한준수(KIA)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나승엽(롯데)이 홈을 밟으면서 다시 격차를 벌렸다.

7회까지 5-3으로 리드하던 한국은 8회초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이 3루타로 출루한 뒤 나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문보경(LG)이 볼넷, 윤동희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가며 만루가 됐고, 한준수가 1타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물오른 한국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주형의 2타점 2루타, 신민재(LG)의 2타점 안타에 이어 최원준(KIA)이 1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작렬해 13-3으로 멀리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8회말 전상현, 9회말 정해영을 투입해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한국은 쿠바, 일본, 대만, 호주,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프리미어12 예선 B조에 속해 있다.

오는 13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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