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피해 노스캐롤라이나 사전 투표 급증{2024美대선]

기사등록 2024/11/02 07:34:42 최종수정 2024/11/02 09:18:16

피해 집중된 서부 카운티 투표율 전체 투표율 능가

투표 등록 즉시 투표할 수 있게 제도 바꾼 효과

공화당 지지자, 민주당 지지보다 5만 명 더 투표

[스완나노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허리케인 헬렌으로 큰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부 스완나노아에서 유세한 뒤 피해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사전 투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11.2.

[롤리=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대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투표소 방문 사전 투표가 2일(현지시각) 종료할 예정이지만 2020년 대선 때보다 투표소 사전투표자를 이미 초과했다고 주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2020년 선거 때 17일 동안의 100개 카운티 수백 곳의 투표소 사전 투표에서 투표한 유권자가 363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투표소 사전 투표자가 지난 31일 이를 넘겼으며 1일 현재 380만 명에 육박했다.

군인과 해외 거주자 등 우편 사전 투표는 1일 오후에 집계되며 전체 사전 투표수가 401만에 육박해 등록 유권자 783만 명의 51%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의 투표율은 75.3%였다.

투표소 사전 투표는 1일 오후 3시에 종료한다. 올해는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 등록과 함께 즉시 투표할 수 있게 되면서 사전 투표가 많아졌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사전 투표 증가는 공화당이 사전투표를 독려한 때문이다. 2020년 선거 당시 트럼프가 우편 투표 부정이 심각하다고 주장한 것과는 반대다.

주내 민주당원의 유권자 등록이 10만9000명에 달해 공화당 유권자 등록보다 많으나 사전 투표한 공화당 등록 유권자들이 민주당보다 5만 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소 사전 투표는 또 지난 9월 허리케인 헬렌으로 큰 피해를 입은 주내 서부 지역에서 많이 이뤄졌다.

주 선관위 집행이사 카렌 브린슨 벨은 “25개 헬렌 피해 카운티의 투표율이 전체 주 투표율보다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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