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집단 피부병이 발생해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2일 군 보건소에 따르면 영동읍의 한 요양병원 내 입원 환자 52명 중 48명이 전염성 피부병에 걸려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옴'도 확인됐다. 간병인 등 의료진에게서도 유사 증상이 발현됐다.

옴은 동물 기생충성 피부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붉은 발진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첫 피부질환 환자는 지난 5월에 나타났으나 병원은 경미한 질환으로 판단해 약물 처방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부터 집단 전염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병원은 두 달 뒤 보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 감염환자 중 22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4명은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환자는 치료를 마치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소독, 격리조치 후 청주 지역 병원에 협진을 요청해 치료를 진행 중"이라며 "환자 면역력 문제로 치료가 오래 걸렸으나 현재는 소강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주변 벌레들을 모아 질병청에 조사를 의뢰했으나 피부질환의 원인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추가 감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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