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실버 산업 진출 선언
교원은 상조업계 강자 '우뚝'
앞으로 26년 뒤인 2050년에는 10명 중 4명은 고령인구로 분류될 전망된다. 이 추세라면 2072년에는 예상 총인구 3622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1727만명(47.7%)이 65세 이상이라는 예측도 있다.
고령자 가구 역시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혼자 사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219만7000명에 달한다. 2010년 99만1000명에서 14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에 속하는 국내 고령화 속도에 기업들의 산업 생태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실버 케어 수요와 분야가 점점 확대될 것이 분명해짐에 따라 그간 망설였던 기업들이 과감히 관련 사업 확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최근 차세대 실버 라이프 솔루션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렌탈 업계 최초 매출 4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둔 코웨이의 새 시장 진입 시도는 실버 산업이 기업들의 매력적인 새 먹거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코웨이는 100% 지분을 출자해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아직 구체적인 틀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코웨이는 프리미엄 실버타운 및 실버케어 사업을 주력으로 문화, 여행, 숙박, 펫, 요양, 상조 등 다방면에서 실버 세대를 케어할 라이프 솔루션 상품들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대교는 코웨이보다 먼저 어르신들에게 눈을 돌렸다. 2022년 1월 시니어 라이프 솔루션 전문 브랜드인 대교 뉴이프를 론칭하더니 이듬해 7월 독립법인을 출범시켰다.
대교 뉴이프는 데이케어, 방문요양 등 노인장기요양사업을 필두로 인지강화 프로그램, 인지-신체 케어 서비스 등 시니어 라이프 케어 솔루션을 실시 중이다. 시니어 전문 인력 양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일본 시니어 재활·자립 지원 전문기관인 홋도리하비리시스템즈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일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교 뉴이프는 내년 2월 도쿄에서 열리는 케어텍스 박람회에 시니어 인지 기능 강화 콘텐츠를 출품해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교원은 이미 상조업계의 강자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교원그룹 계열사 상조업체로 2010년 설립된 교원라이프는 누적 선수금 규모를 1조3266억원(3월 말 기준)까지 끌어올리면서 업계 톱3 반열에 올라섰다. 구몬, 빨간펜으로 대표되는 교육 부문은 학령 인구의 감소에 따라 매출 신장에 애를 먹고 있지만, 덕분에 비교육 부문은 꾸준히 덩치를 키워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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