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토요타 수소전기차 협력 타진
앞서 GM 등과도 수소 등 협력 협약
車 넘어 수소 에너지 기업 도약 추진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공개행사에서 토요타와의 협력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나 협력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만남은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관련 행사 참여를 위한 것이었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현대차와 토요타가 수소와 전기차 등에서 협력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수소 생태계 구축에 사활
수소는 현대차가 사활을 걸고 준비 중인 미래 사업 중 하나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도 공개했다.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에는 오는 2033년까지 약 5조7000억원이 투자된다. 이를 통해 수소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규모의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외부 파트너십도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 협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맺은 포괄적 협력 협약에는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또 지난달 체코 스코다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과 수소 경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협약을 맺고, 향후 수소 연료전지 기술 발전과 글로벌 시장의 수소 사회 조기 전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공개했다. 또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는 단위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그리드(Grid)'도 소개했다. 모든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수소 사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중국과도 손을 잡았다. 중국 광저우시 황푸구에 그룹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공장인 'HTWO광저우'를 세웠으며, 이곳에서 연간 65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버스나 물류차 등 중국 내 상용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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