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는 오는 2일과 3일 우리나라 대표 3대 수리시설인 하남읍 수산제 역사공원에서 '2024 수산제 농경문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행사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로 밀양시 문화도시센터, 수산제농경문화보존회, 밀양새터가을굿놀이보존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지역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다양한 농경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2일에는 밀양새터가을굿놀이 정기공연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밀양백중놀이, 법흥상원놀이, 감내게줄당기기, 밀양농악 등 밀양의 대표적인 무형유산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며, 3일에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역 동호회의 프린지 공연이 열린다.

볏짚을 활용한 대형 미끄럼틀, 용 터널, 농부와 황소, 개구리, 수탉 등의 조형물과 짚신, 망태기, 도롱이, 짚 소쿠리 등의 짚풀공예 작품이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도리깨, 탈곡기, 디딜방아, 지게 등 전통 농기구 체험과 윷놀이, 굴렁쇠, 새총 쏘기, 사물놀이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지공예, 도자기, 금속공예, 가죽공예 등 지역예술인들의 작품 전시·판매, 수산국수·연꽃차·화전 등 향토 음식, 청룡·황룡에 소원지 붙이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수산제는 삼한시대 축조된 제방으로 낙동강 지류가 범람할 때 국둔전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제방이며, 폭은 약 18m, 길이는 약 1040m이다. 수산제 수문은 자연 암반을 쪼아 만든 삼한시대 유적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수산제는 김제 벽골제, 제천 의림지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농경 유적 중 하나로, 역사적, 문화적, 교육적 가치가 높아 미래세대에 전해야 할 중요한 농경 문화재"며 "수산제 농경문화축제는 전통문화와 자연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문화축제로, 주민주도의 대표 로컬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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