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평가…"민병대로 드론, 탄도 미사일 공격"
이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밖 대응할 것" 예고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란이 미국 대선 전 이라크 영토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각) 미국 액시오스는 복수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며칠 내 이란이 이라크 영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이란이 자국 영토에서 직접 공격하지 않고,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통해 공격에 나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하는 동시에 확전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격에는 다수의 드론과 탄도 미사일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미국 관료는 이란이 공격하기로 결정하면 신속하게 준비에 돌입할 수 있으며, 다만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액시오스에 전했다.
CNN도 전날 이란의 한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오는 5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 전 "결정적이고 고통스러운"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사 소식통은 이란 대응에 대비해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CNN에 전했다. 다만 보복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이란의 의사 결정 과정을 여전히 평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26일 '회개의 날'(Days of Repentance) 작전을 개시, 세 차례에 걸쳐 이란 방공망과 장거리 미사일 및 드론 관련 시설 등을 공격했다.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도자 등 사살에 대한 대응으로 같은 달 1일 이스라엘로 탄도 미사일 등 180여 발을 발사한 데 대한 보복성 공격이다.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은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을 때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의 대응은 이스라엘이 예상할 수 있는 "그 어떤 시나리오와도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모하마디 골파예가니 이란 최고지도자 비서실장도 알마야딘에 "이란의 보복은 확실히 있을 것"이라며 "강력하고 적이 공격을 후회하게 할 대응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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