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 다쳤다"더니…4세아 바닥에 패대기친 교사, CCTV에 걸렸다

기사등록 2024/11/01 14:31:09 최종수정 2024/11/01 20:53:01

교사가 내팽개쳐 넘어진 아이, 모서리에 부딪혀 6바늘 꿰매

경찰, 해당 교사가 만2세 아이 2명 학대한 사실 확인

[서울=뉴시스]부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MBC 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경기도 부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사건이 벌어져 공분이 일고 있다.

1일 MBC에 따르면 4살 아이의 학부모는 올해 3월 어린이집으로부터 "아이 얼굴에 상처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교사는 아이가 오전 활동을 하며 놀다가 미끄러져서 다쳤다는 식으로 전했고, 코 밑이 찢어진 아이는 성형외과에서 여섯 바늘을 꿰맸다.

하지만 병원에서 만난 교사들의 낌새가 이상했다. 병원비를 원장도 아닌 담임 교사가 계속 내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학부모는 어린이집 CCTV를 확인했고, 사고 장면을 본 학부모는 경악했다.

서성이는 아이의 팔을 교사가 갑자기 잡더니 그대로 바닥에 내팽개쳤다.

넘어진 아이는 책상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쳤고, 교사는 그제야 놀라서 아이를 안아 들고 상처를 확인하는 모습이다.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교사가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만 2살 아이 2명을 밀거나 넘어뜨리는 방법으로 학대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해당 교사를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어린이집은 여전히 운영 중이며, 취재진의 질의에 원장은 "할 말이 없다. 원에 방해가 되니 전화하거나 찾아오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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