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천주교 유산' 근현대 문화자산으로 육성

기사등록 2024/10/31 14:19:00

충남·전북·경북과 연계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충북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도가 천주교 유산을 근현대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종교 문화 관광코스도 개발한다.

도는 천주교 순교·순례 유적과 건축자산 등 기초조사를 벌여 천주교 성지 9곳과 50년 이상 된 건축 유산 41곳의 현황을 파악했다고 31일 밝혔다.

종교의 역사와 동서양 교류 흔적이 남은 천주교 성당 등 건축자산을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방침이다.

제천 배론성지, 진천 배티성지, 괴산 연풍성지 등 천주교 유적과 근현대 건축자산을 활용한 문화기행과 치유 순례길 관광코스도 개발하기로 했다.

도는 충남, 전북, 경북도와 연계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절차도 밟아갈 계획이다.

1930년 지어진 음성 감곡성당은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과 수동성당은 청주시 미래유산으로 각각 등재돼 있다. 제천 의림동성당은 도 등록문화유산 지정을 예고한 상태다.

기독교와 불교 유산도 문화자원으로 육성한다.

청주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자 대표 기독교 유산으로 꼽히는 청주시 탑동 양관은 국가지정 사적으로 승격을 추진 중이다.

1790년 제작된 영동 중화사 현왕도와 1500년대 간행된 선종유심결 등 불교 유산도 발굴해 문화유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천주교 유산들은 치유와 안식, 여행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최근 관광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청주교구와 협력해 천주교 관련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도내 기독교·천주교·유교·불교 등 종교문화자원의 특성을 살려 문화 관광에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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