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활용·선수촌 미 입촌 등으로 논란
"일방적 결정·올림픽 관련 비리 전혀 없어"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대한근대5종연맹이 SBS가 제기한 2024 파리 올림픽 도중 비리 의혹을 해명했다.
근대5종연맹은 지난 30일 SBS 보도 '전성기를 맞은 한국 근대5종, 연맹은 황당 행정에 비리 의혹'과 관련한 해명 자료를 31일 공유했다.
해명 자료는 A4용지 5매 PDF 파일로 정리됐다.
근대5종연맹은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표팀과 연맹의 소통 부재 문제로 불거진 이슈는 분명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우리 연맹의 국제스포츠 외교력과 국제연맹 및 아시아연맹 임원 직위를 이용해 각종 대회의 기술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대표팀을 지원하고, 그 어떤 업무보다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매진하는 국가대표팀을 뒷바라지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울러 어떤 의사 결정에 있어서도 대표팀 단독 혹은 연맹의 일방적 한 방향 결정은 없었으며, 올림픽 관련 '비리' 사항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근대5종연맹은 대회 공식 차량이 아닌 렌터카 활용, 선수촌 미 입촌, 경기 전날 숙소 이동, 코치의 차량 운전 등 파리 올림픽 도중 제기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명했다.
렌터카에 탑승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 할 뻔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연맹은 선수단 편의 및 비상 상황을 대비할 수 있도록 렌트 차량을 요청한 대표팀의 요구 사항에 대해 바로 지원"했다며 "남녀 펜싱 랭킹 라운드가 개최되는 8월8일 아침 조직위가 제공하는 셔틀버스 배차에 문제가 있어 감독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렌트 차량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공식 셔틀버스가 아닌 비등록 렌트 차량으로 인해 이동시간이 지체됐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시 공식 이송 버스에 문제가 생겨 사전 준비한 렌트 차량을 이용해 경기에 도착할 수 있었고, 이 조치는 돌발 상황을 대비한 연맹의 적극적인 지원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022년 파리 국외 훈련 기간 중 CNSD(대한체육회 사전훈련캠프), 촌외 선수촌(주 경기장 인근) 및 경기장 현지답사를 실시했다. 촌외 숙소가 경기장과 가까운 이점이 있긴 하나, 주변 편의 시설이 미비해 추가 정보 확인 후 사용 여부는 추후 대표팀이 최종 결정키로 한 부분이다. 이후 대표팀이 CNSD 및 촌외 호텔 미사용 의사를 밝혀, 체육회에 유선으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담당자가 올림픽 공식 촌외 선수촌 사용 수요 조사 문서 시행 단계에 명시된 '사용 의향 제출 시, 결정 후 변경 불가' 조항을 인지하지 못해 촌외 숙소 사용이 결정됐으며, 이는 명백한 업무상 실수라며 책임을 물을 거라 약속했다.
근대5종연맹은 CNSD 입촌, 올림픽 공식 훈련장 인근 호텔 및 공식 촌외 선수촌 사용 등과 관련해 대표팀과 사전 조율해 지원책을 강구했으며, 문제점 보완을 위해 훈련장 및 경기장 인근 호텔 투숙, 대표팀 전용 이동 차량 렌트, 영어와 불어에 능통 직원 전담 배치 및 한식 도시락제공 등 지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8월8일 펜싱 랭킹 라운드 경기 하루 전 숙소 이동은 7일 승마 점핑 테스트, 코스 답사, 레이저런(사격+육상) 장비 점검 등 일부 선수와 지도자가 참석해야 하는 중요한 일정을 고려해 대표팀과 연맹이 협의해 이동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근대5종연맹은 "올림픽 이후엔 현장에서 고생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궈낸 선수-지도자-지원 스태프-연맹 임직원 등에 대한 어떠한 자체 평가 및 검토도 없이, 사무처와 대표팀이 마치 서로 다른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다른 조직으로 외부 및 언론을 통해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다"며 "연맹은 차후 이러한 부분에 대해 보완토록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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