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서 높은 내부거래 비중…수익 다각화 필요
차세대 먹거리 '대안육' 낮은 수익성 개선 과제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전무가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세계푸드가 올해 2분기 실적 반등을 이뤘지만 노브랜드버거 등 외식 사업 성적이 부진한 만큼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가 30일 '2025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에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전무를 선임했다.
1995년 12월 ㈜신세계에 입사한 강 대표는 2015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감사팀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이마트에서 관리담당·재무담당·재무본부장 등을 지냈다.
강 신임 대표는 신세계푸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한 97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이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단체급식과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수익 다각화가 필요하다.
신세계푸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비중 60.9%를 차지하는 유통서비스 부문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계열사인 이마트에 가정간편식(HMR) 상품과 스타벅스로 베이커리를 납품하는 물량이 상당수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질수록 성장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외식 사업 분야 수익성 개선도 필요하다.
신세계푸드 외식브랜드는 노브랜드버거, 노브랜드피자, 오슬로, 베키아에누보, 데블스도어 등이 있다.
노브랜드버거는 가맹점 수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브랜드버거 직영점 중 마진이 떨어지는 매장을 정리하고 가맹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과제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애물단지'였던 스무디킹 국내 사업에서 철수했다.
스무디킹은 국내 사업 시작 이후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장기간 부진에 시달렸다.
신세계푸드가 수익성을 중심으로 브랜드 재편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강 신임대표는 이러한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차세대 먹거리로 '대안육'을 점찍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2016년부터 대안식품 개발에 나선 이후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에 이어 지난해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잇달아 론칭했다.
다만 국내 대안육 시장 성장은 더딘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대안육 시장 규모는 약 252억원 수준으로 성장세가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다.
대안육 사업의 낮은 수익성이 문제로 지적된 만큼 강 신임대표는 대안육 사업 수익성 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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