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아니라고…생일파티에 난장판 된 中 식당

기사등록 2024/10/31 01:00:00 최종수정 2024/10/31 05:30:16
[서울=뉴시스]식당의 별실을 빌려 생일 파티를 즐기던 중국의 젊은이들이 난장판을 만들어 논란이 됐다.(사진=베이칭왕)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식당의 별실을 빌려 생일 파티를 즐기던 중국의 젊은이들이 난장판을 만들어 논란이 됐다.

28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칭왕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하얼빈에서 한 고객이 훠궈집의 별실을 대여해 생일 파티를 열었는데, 파티가 끝난 후 청소하러 들어간 종업원은 별실의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쓰레기가 이리저리 널려있을 뿐 아니라 케이크와 크림이 의자와 바닥에 잔뜩 묻어있었다.

가게 사장인 취 씨는 고객에게 불만을 토로했고, 결국 고객이 100위안(1만 9367원)의 청소비를 지불했다.

취 씨는 인터뷰를 통해 "3명의 종업원이 2시간 동안 청소했다"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생일 파티를 하며 난장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100위안이 아니라 300위안을 받았어도 부족하다" "저렇게까지 난장판을 만드는 것은 비양심적이다" "손님도 양심에 찔리니까 아무 말 없이 돈을 지불한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당연히 청소까지 서비스에 포함된 것" "크림을 바르고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에 대해 따로 기준이나 규정이 없는데 100위안이라는 돈은 어떻게 책정해서 받은 거냐" 등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산시성 헝다 법률 사무소 변호사 자오량샨은 "식당에서 식사하면, 고객은 불가피하게 조금의 쓰레기라도 만들게 된다"며 "이걸 치우는 건 식당에서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 범위에 포함되며 고객이 청소비를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번처럼 곳곳에 케이크를 던져 놓고 크림을 발라 두는 등 고의로 식당을 더럽히는 행동은 도덕적 경계를 넘어서고 엄청난 손해를 끼친 경우"라며 "민법에 따르면 행위자는 타인의 권익을 침해해 손해를 입힌 경우 침해 책임을 져야 하며, 이에 따라 고객은 식당에 청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게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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