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한층 더 작아진 데스크탑 신작 '맥 미니'를 선보였다. 크기가 더 작아졌음에도 새로운 애플 실리콘 칩과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접목해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애플은 새롭게 디자인 된 맥 미니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맥 미니는 이전 폼팩터의 절반보다도 작은 가로세로 각 12.7㎝의 크기로 디자인됐다. 애플 실리콘 칩의 높은 전력 효율과 열처리 능력을 통해 크기를 더 줄였다.

애플에 따르면 맥 미니는 비슷한 가격대의 베스트셀러 PC 데스크탑과 비교했을 때 20분의 1 크기로 최대 6배 빠른 속도로 구동된다. 새로운 M4 칩을 탑재해 10코어 CPU, 10코어 GPU를 갖췄고, 16GB 통합 메모리를 탑재했다.

인텔 코어 i7을 탑재한 맥 미니와 이번 신작을 비교해보면 포토메이터 등에서 최대 33배 빠른 이미지 업스케일링 성능을 제공하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과 같은 게임 내 성능도 최대 13.3배 빠르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등 업무용 툴에서도 최대 1.7배 빠른 스프레드시트 계산을 제공한다.

M4보다 더 뛰어난 M4 프로 칩을 탑재한 맥 미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CPU 코어로 한층 더 빠른 싱글스레드 성능을 제공한다. M4 프로 칩은 10개의 성능 코어와 4개의 효율 코어를 포함해 최대 14코어로 구성됐다.

최대 20코어로 구성된 M4 프로 칩 GPU는 M4 칩 GPU 대비 최대 2배 강력하고, 두 칩 모두 맥 미니에 최초로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 트레이싱을 도입한다. M4 프로 칩의 뉴럴 엔진은 M1 칩 탑재 맥 미니 대비 최대 3배 빠르다. 이 덕분에 애플 인텔리전스와 같은 AI 모델을 빠르게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m4 프로 칩은 인텔 코어 i7 대비 MS 엑셀에서 4배 빠른 계산 , 어도브 프리미어 프로에서 최대 9.4배 빠른 장면 편집, 맥위스퍼에서 최대 20배 빠른 온디바이스 AI 전사 등을 자랑한다.

이번 새로운 맥 미니에서는 맥OS 세쿼이아 15.1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텍스트를 재작성·교정·요약해주는 글쓰기 도구,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진 음성비서 시리(Siri) 등이 제공된다. 맥 미니에서도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들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M4 및 M4 프로 칩을 탑재한 새로운 맥 미니는 미국을 포함한 28개 국가 및 지역에서 29일부터 애플스토어 홈페이지 및 앱 사전 주문할 수 있다. 일부 국가 및 지역에서 11월8일부터 고객에게 도착하기 시작하며, 이때 오프라인 매장 공식 판매도 시작된다. 한국 내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출고가의 경우 M4 칩 탑재 맥 미니는 89만원, M4 프로 칩 탑재 맥 미니는 209만원부터 시작한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맥 미니는 역대급 성능을 뽐내는 동시에, 크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작아졌다. 이는 모두 애플 실리콘의 전력 효율성과 혁신적인 새로운 열처리 아키텍처 덕분"이라며 "강력한 M4 및 M4 프로 칩, 향상된 연결성을 제공하는 전면 및 후면 포트, 새롭게 도입된 애플 인텔리전스가 집약된 맥 미니는 그 어떤 제품으로도 대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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