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첫 여성 의장, 3선 중진으로 '여전사'로 통하기도
분야별 의원 연구단체 활동 지원 및 전문 연수 프로그램 강화
시민 삶의 질 향상…주민 목소리 듣고 실천하는 의회 만든다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용인시의회 역사상 첫 여성 의장인 유진선 의장은 3선 중진으로, 집중력을 갖고 끝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성격이어서 시민사회활동을 할 때부터 '여전사'로 통했다.
어머니가 이동읍 송전초등학교를 나와 용인은 마음의 고향이자, 자신을 정치인으로 성장시켜준 땅이다. 용인에 정착한 지도 어느덧 25년이 된 유 의장은 "시민단체활동 당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라는 생각으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해왔다"며 "10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늘 주변을 돌아보며 산적한 문제해결에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의회는 조례제정과 함께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유 의장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공부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 분야별 연구단체를 활성화하고, 의원 연수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라며 "11월 정례회에서 심도 있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기하고, 혈세의 낭비 요인이 없는지에 대해 의정활동을 집중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점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파고드는 끈질김으로 집행부 공무원들이 은근히 두려워하는 의원이다. 그러나 이제는 의장으로서 소통과 화합을 통한 여야의 협치를 위해 여성 의장으로서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들어 여야 간의 불협화음이나 큰 소리가 나는 것을 의회에서 보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유 의장이 의원들 각자의 의정활동을 존중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원발의 조례제정, 연구활동 등에 있어 전폭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년 회기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11월 '2024년 제2차 정례회'와 관련해서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에서 잘못하는 부분은 행정의 투명성, 민주성, 효율성 등의 가치가 제대로 구현되도록 의정활동을 지원하겠다"라며 "새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도 사업의 경중을 꼼꼼하게 살펴 조금이라도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도시, 도로망 구축 등 용인시의 현안 사항에 대해서는 집행기관과 협조할 사항은 협조하는 등 의회와 집행기관이 용인 발전의 균형잡힌 양 수레바퀴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경기도시·군의회의장 남부권협의회장도 맡고 있는 유진선 의장은 "지방의회가 아직도 자치조직권과 예산편성권 부재 등 여전히 집행부를 견제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방자치법의 미흡한 내용을 보완하고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 지방자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각 시군의회 의장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나온 유 의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크게 듣고, 깊게 보며, 또 가까이 다가서겠다. 110만 용인특례시민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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