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식 국회에서 열려
송기춘 "아직 사실관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정파, 정당으로부터 독립해 소임 수행할 것"
특조위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진실과 기억' 추모식에 특조위원 전원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2주기 추모제에는 호주인 희생자 그레이스 라쉐드씨의 가족과 일본 토미가와 메이씨의 가족들도 참석했다. 일본 아카시시 육교 압사 사고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 시모무라 세이지씨도 함께 자리했다.
송기춘 위원장은 특조위 경과 보고에서 "참사의 원인과 과정이 명확하게 밝혀져도 아픔과 슬픔이 큰데, 아직도 사실관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국회를 비롯해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정부부처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조위는 그날 밤 발생한 어처구니 없는 참사에 관련해 왜 제대로 대비를 하지 못했는지, 참사의 징후를 알고도 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 누구에게 어떠한 책임이 있는지 등 모든 의문점을 철저하게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위원회의 독립성도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위원회와 9명의 위원들은 정파나 정당으로부터 독립해 위원회의 소임을 수행할 것"이라며 "진상규명에 필요한 자료를 서둘러 확보하고 효율적인 조사계획을 수립해 법률상 부여된 기간 안에 진상규명 등의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로 고통받았던 생존자와 목격자들, 이들도 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2차 가해로 그 아픔을 감추고 자신을 드러내기를 주저하고 있다"며 "사회적 병폐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국회에서 먼저 시작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특조위는 7차 조사위원회에서 '10·29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상징(CI)'을 보고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세 개의 별은 희생자와 유가족, 생존피해자, 지역상인들을 포함한 시민들을 상징한다.
별을 감싸고 있는 윗쪽 보라색 손에는 온전한 애도와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아래쪽 노란색 손에는 우리 사회가 겪은 모든 재난 참사들을 기억하며 재발방지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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