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파병 보내달라"…北파병에 탈북민들 요청

기사등록 2024/10/29 11:15:34 최종수정 2024/10/29 12:09:19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선중앙TV가 지난해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보도했다.열병식에 참가한 북한군 군복에 '미사일총국' 부대마크가 새겨져 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중대' 소속 군인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2024.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탈북민 단체가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이 자유를 찾도록 현지에서 돕겠다며 우크라이나 당국에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여! 우리를 받아주소서'라는 제목으로 공개서한을 게시했다.

이 대표는 서한에서 "탈북자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체만으로 (북한군에게) 큰 영향이 될 것이다. 북한 용병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우리들"이라며 "우리가 말하는 목소리가 (북한군에) 커다란 감동을 줄 것이다. 우리가 보내는 삐라에 심금을 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리전, 포로 상담, 치료지원이라 하지 않겠다"면서 "우린 순수하게 북한 3대 세습자의 총알받이로 내몰린 동포를 돕고 싶을 뿐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세에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우리들의 성의를 받아주시길 바란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께서도 반갑게 수락하시리라 믿는다"며 서한을 마무리했다.

앞서 북한 정치장교 출신 심주일 목사가 이끄는 탈북기독군인회 등의 단체 역시 '탈북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놨다.

이들은 "군 출신 탈북민들이 북한군을 향한 심리전을 전개해 그들을 구원하고 용병 정책을 분쇄할 것"이라며 "탈북 군인들은 북한 특수군의 심리에 동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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