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집 앞까지 찾아가는 '방문택배 서비스' 오픈
중고거래 확대 영향, 동반 구매 고객 공략 목적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개인 간 중고거래가 활성화하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잇따라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택배 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자, 발송지를 고객 주거지까지 확장하는 등 편의점들의 택배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집 앞까지 찾아가는 방문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문 택배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편의점을 찾아가 택배를 맡겨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택배 기사가 직접 발송지로 방문 수령해 배송지로 전달해주는 택배 서비스다.
편의점을 직접 방문하기 어렵거나 다량의 택배를 접수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CU를 비롯한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모두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S25가 2019년부터 운영해 온 반값택배는 이달 'QR 간편 예약접수'과 '받는 사람 셀프 정보 입력' 기능을 추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중고나라와 연동한 택배서비스를 운영해온 바 있으며, 이마트24 역시 신세계-CJ그룹 간의 물류 협업으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같이 편의점 업계가 나란히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전국적인 매장 및 유통망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5만개가 넘는 편의점이 전국에 포진해 있는 만큼, 우체국보다 편의점의 접근성이 더 높게 나타난다.
편의점 상품 구매와 택배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중고거래 및 소규모 셀러가 입점하는 이커머스 시장이 활성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CU 알뜰택배 이용 고객의 상품 동반 구매율은 ▲2021년 25.5% ▲2022년 31% ▲2023년 40.2%에 이어 ▲올해(1~9월) 41.3%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온라인 중고거래가 늘면서 편의점 택배 비중이 커졌다"며 "편의점 제품과 택배 서비스를 동반 구매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편의점 택배 서비스 이용자 수도 연일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올해 CU의 전체 택배 서비스 중 알뜰택배 건수는 전년 대비 30.3%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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