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도시 부산되려면…"디지털자산을 토큰화·유통"

기사등록 2024/10/28 18:39:59

비트코인, 현재 전세계 자산 순위 10위…금 위협할 것

부산시, 블록체인 시민체감 높일 수 있는 방법 찾아야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는 2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에서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지지 서명식을 진행했다. 글로벌허브도 특별법 제정을 위해 부산시 대학생 서포터즈 '비욘드 부산(Beyond Busan)'이 결성돼 부산 시민의지지 서명을 받기 위해 활동해왔다. 대학생 서포터즈들은 1만3000명의 부산 시민 지지 서명을 전달했다. 2024.10.28.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이 블록체인 선도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부산만이 할 수 있는 정보 자산, 디지털자산 등을 토큰화하고 유통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2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2024'에서는 블록체인 도시 부산이 되기 위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는 '블록체인 도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성공에 대한 제언'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는 대선 과정에서 크립토(암호화폐)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은 금이 차지하고 있고 비트코인은 10위 정도 하는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인해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8위, 나중에는 금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제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혁명이 불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상장 가능한 모든 IP(지적재산권)들이 거래가 되기에 디지털자산거래소의 역할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산시가 하는 일과 연계된 아이템을 상장하고 STO(토큰증권 발행)를 선도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28일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에서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가 '블록체인 도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성공에 대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0.28. dhwon@newsis.com
김 대표는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와 기회 발전 특구에 선정됐지만 이를 성공하려면 시민 체감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ID카드(신분증)를 운전면허증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부산시도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부산시가 디지털 신분증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가면서 시민들이 블록체인의 체감률을 높인다면 중앙정부의 변화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디지털 허브 도시 구축을 향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도 이어졌다. 강병진 해시드 법무총괄이 사회를 맡았고 김호원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과 교수,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 전통산업과 최신 기술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부산은 부산항과 부산신항 등 항만 물류산업이 발전해 있는 만큼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 제정으로 디지털자산거래소가 기존의 금,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넘어서 남들이 하지 않는 부산만이 할 수 있는 정보 자산, 디지털자산 등을 토큰화하고 유통해야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2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에서 'BWB2024'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성공적인 디지털 허브 도시 구축을 향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강병진 해시드 법무총괄(왼쪽)이 사회를 맡았고, 김호원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과 교수(가운데),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오른쪽)가 패널로 참여했다. 2024.10.28. dhwon@newsis.com
이 교수는 부산의 로컬화를 넘어서 글로벌화를 꿈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블록체인 기술로) 로컬한 시도를 하지만 글로벌한 비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제표준, 국제 기술 상호 협력 등을 열어두고 확장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한 도시를 보면 뉴욕이나 홍콩같이 기술적·금융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 때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부산시도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정부 당국과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 전통산업과 새로운 산업의 접점을 만들고 새로운 인프라 등을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부산디지털거래소(B-dan)는 이날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지지 서명식을 진행했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부산시 대학생 서포터즈 '비욘드 부산(Beyond Busan)'이 결성돼 부산 시민의 지지 서명을 받기 위해 활동해왔다. 대학생 서포터즈들은 1만3000명의 부산 시민 지지 서명을 전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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