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대표 "최선주문 집행, 증권사 경쟁·차별화 요소"(종합)

기사등록 2024/10/28 17:32:22

김학수 "증권사 SOR 경쟁의 시대 열릴 것"

"장기 관점 지속 가능 운용전략 설계해야"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내년 초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준비 중인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28일 "최선집행의무를 구현하는 시스템인 자동주문전송 시스템(SOR)은 증권회사의 의무인 동시에 경쟁과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복수 거래시장에서의 증권사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개최한 'SOR 글로벌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SOR은 투자자 주문을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를 위해 각 시장을 비교하고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시장으로 주문을 집행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김 대표는 "아직은 도입 초기라 생소함이 있겠지만 머지않아 투자자의 주문 효율화와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각 증권사가 경쟁하는 SOR 경쟁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를 대비한 미래전략도 반드시 필요하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SOR 운용전략을 설계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역시 "얼마나 차별화된 SOR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는 궁극적으로 증권사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SOR 시스템 성공적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견고하고 체계적인 최선 집행 기준 마련이 우선돼야 하는데, 증권사가 복수 거래 시장에서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가격, 신속한 거래 체결, 비용 효율성을 추구하는 게 핵심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해외 선진국의 SOR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제언을 통해 새로운 제도를 적용받는 국내 증권사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랭크 데이비스 클리어 스트리트(Clear Street) 주식 트레이딩 상무, 조지 테멜리스 드라이브웰스 아시아태평양(DriveWeath APAC) 인바운드 트레이딩본부장 등이 SOR 시스템 고도화 방안, 복수시장과 증권사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세션을 맡았다.

허태형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부사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SOR 시스템 고도화를 언급하며 "여러 시장참여자가 AI를 트레이딩 알고리즘에 적용시킬 방법을 찾고 있으며, 넥스트레이드 출범은 트레이딩 알고리즘 시장을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브로커 경쟁력 강화를 생각하면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고 자원을 투입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이날 자체적으로 구축 중인 SOR 시스템 개발 현황을 공개해 다른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키움 SOR은 연동형으로 기존 주문 처리 과정에서 SOR만 추가돼 원장·주문 관련 아키텍처 업무 변경 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회사가 제공하는 최선집행 기본 조건 외에도 고객이 SOR 판단 조건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키움 SOR은 판단 결과에 따라 하나의 주문이 두 거래소로 전송될 수 있기 때문에 주문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모·자 주문 거래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정도 가능하다는 게 키움증권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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