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직원과 정책간담회…'문화왓수다2'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속기관 청년 직원들과 함게 정책간담회 '문화왓수다2' 행사를 가졌다. 지난 4월 열린 행사에 이어 두 번째다.
행사에는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일하는 80여명의 청년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유 장관과 청년 직원들은 그간 문체부에서 추진해 온 각 분야 주요 정책의 의미와 방향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새내기 청년 직원들이 던지는 질문과 제언을 듣는 시간도 이어졌다.
유 장관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음날이 '책의 날'이라 행사에 가서 축사를 했다"며 "내년은 출판·문학 분야에서 새로운 계기가 만들어 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책을 많이 읽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이 들린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놓치면 안 되겠다"며 "적어도 예산으로 욕을 먹으면 안 되겠다 해서 예산은 돌려놨으니 독서진흥, 지역서점살리기, 양질의 책 만들기 등에 대해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발급률은 꽤 높아졌지만 집행률이 낮은 편인데, 연말까지 전시와 공연이 많아 조금 더 집행률을 볼 것"이라며 "순수예술의 자립이 힘드니 음악, 무용, 국악, 연극 등 종목 제한을 했다. 실적이 많이 안 올라오면 영화나 콘서트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관광 육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문체부는 지역 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유·무형 문화자원 100개를 선정해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6.25 전적지와 참전국 기념시설을 자전거로 순례하는 방식의 지역관광 활성화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저번 토요일에도 자전거를 타고 철원과 연천 전적지를 둘러보며 관광 여건을 직접 점검했다"며 "'로컬100'도 여러 군데 다녔는데 예전에 비해 굉장히 좋아졌고 전국 어디를 가도 구경할 만 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미술 등 우리 순수 예술이 국제사회의 주류로 당당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예술가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아티스트 교류를 통해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프로그램이다.
유 장관은 "프랑스 파리가 레지던스의 역사가 오래됐고 전 세계 많은 예술가들이 모인다. 나도 초청돼 6개월을 머무른 적이 있다"며 "외국 작가들이 한국에 들어와 창작할 만한 공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이 방면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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