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해외 송금 때 각국의 규제 준수 확인의 자동화·간소화 가능성을 테스트한 '만달라 프로젝트(Project Mandala)'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한국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혁신허브 싱가포르센터와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3개국 중앙은행과 진행한 '만달라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국가 간 거래와 관련된 규제체계는 글로벌 금융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이지만, 서로 다른 국가의 규제 준수로 지급 비용을 높이고 여러 은행을 거쳐 속도가 느리고 비용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은행 간 자금이체 단계마다 은행들이 지급인·수취인 정보, 자국의 법률, 자사의 내규 및 글로벌 규제의 준수 여부를 개별적,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급 프로세스의 복잡성과 비효율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 간 지급 효율성 개선 모색을 위해 수행된 만달라프로젝트는 설계에 의한 규제준수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금융기관과 중앙은행으로 구성된 네트워크 시스템에 규제준수 확인 절차를 내재화해 국가 간 지급의 절차를 간소화했다.

지급은행이 거래정보를 입력하면 만달라 시스템은 거래와 관련한 정책과 규제사항을 자동으로 찾아내 체크리스트를 생성하고, 규제 준수여부를 확인한 후 규제준수 증명서를 생성해 수취은행에 전달한다.

이에 따라 만달라시스템 상에서는 지급은행이 기 수행한 규제준수 확인 절차를 수취은행이 별도로 반복 확인할 필요가 없다.

한은은 이번 프로젝트가 국가 간 지급 개선의 주요 제약요인으로 지적되는 규제준수 확인 절차를 자동화해, 국가 간 지급의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적용해, 규제준수 확인을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하고, 디지털 결제자산의 스마트계약 활용시 규제 준수 증명서와 통합해 이전되는 기능도 점검했다.

마하 엘 디마키 BIS 혁신허브 싱가포르센터장은 "만달라프로젝트는 개인정보 보호나 규제준수 확인 의무를 온전히 수행하면서 국가 간 지급을 개선하기 위해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규제준수 절차를 내재화하는 접근법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만달라 프로젝트는 국가 간 지급에서 규제 준수 확인을 자동화하고, 간소소화해 각 나라간 규제 절차를 거치는데 걸리는 시간을 축소 시키고 완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된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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