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8~16배 생태 독성 초과한 염 폐수 해양에 직접 방류
블루밸리산단 주민 집단 거주지 인근 위험물 창고 허가 취소 요구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영일만산단의 유해 화학물질 해양 배출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블루밸리산단 주민 집단거주지 인근의 위험물 저장창고 허가를 취소하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원주민대책위·농민회·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2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코프로머티어리얼즈가 고농도 폐수를 생태 독성 기준을 초과 방류해 경북도가 개선 명령(뉴시스 10월22일 보도)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항 시민단체는 "에코프로씨엔지가 블루밸리 국가산단 인근 주민 집단 거주지 인근에 유해 화학물질 물류센터 건축 허가를 받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는 "지난 2021년부터 에코프로지이엠(현, 에코프로머티어리얼즈)·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이엠·에코프로이노베이션2의 4개 에코프로 계열사가 8~16배 이상의 생태 독성을 초과한 염 폐수를 해양에 직접 방류했으나 경북도가 생태 독성 방류수 수질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현행법의 예외 규정을 적용, 조업 정지 대신 개선 명령과 과징금 처분에 그친 행정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또 "에코프로머티어리얼즈는 1일 폐수 배출량이 2000㎥ 이상인 1종 사업장으로 영일만산단의 에코프로 계열사 중 폐수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체로, 2017년 먼저 입주해 생태 독성 기준을 2~8배 이상 초과, 염 증명을 이유로 직접 방류를 해 왔고, 내년 8월까지 유예 기간을 받아 가장 늦게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에코프로는 북구 청하면 하대리와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이차전지 원료 보관창고 등을 건설하는 문제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청하면 하대리는 주민 동의 없이 친환경 농원 인근에 이차전지 원료와 폐배터리 등을 보관·저장·재처리하는 용도의 특수 물류창고를 건설했고, 에코프로씨엔지는 최근 남구 동해면 블루밸리 산단의 주민 집단 주거지 인근에 유해 화학물질인 ‘산화 코발트·리튬·망간·니켈’ 저장 창고 건축 허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애초에 친환경 산업단지로 배출시설과 최종 처리시설이 불필요한 산업단지로 출발했으나 이차전지 특구로 지정돼 각종 위험물질을 떠안게 됐다"며 "이차전지와 관련한 모든 연구와 조사가 미흡하고 규제조차 자유로운 상황에서 이제 겨우 고농도 폐수와 폭발·화재 등 일부 문제가 드러났고 그 예방과 안전대책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포항 시민단체는 " 포항시는 블루밸리 국가산단 에코프로씨엔지의 물류센터 건축 허가를 취소하고, 에코프로의 고농도 염 폐수 방출의 문제점과 안전한 처리 기술과 공정을 도입하는 등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차전지 산업의 유해성을 연구 조사하고 철저한 예방과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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