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권위 짓밟는 與 지도부 무모한 관종 정치"

기사등록 2024/10/28 09:50:01 최종수정 2024/10/28 10:20:15
[서울=뉴시스] 28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사진=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를 겨냥해 "무모한 관종 정치"라고 비판했다.

28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지도부에 대한 생각이 담긴 글을 남겼다.

그는 "여당 지도부가 정책 추진을 할 때는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비공개로 대통령실과 조율한 후 국민 앞에 발표한다"며 "지금 지도부처럼 대통령 권위를 짓밟고 굴복을 강요하는 형식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무모한 관종정치"라고 전했다.

또한 "그건 자기만 돋보이는 정치를 하기 위해 여권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철부지 불장난에 불과하다"라며 "되지도 않는 대권 놀이하고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오기 싸움이 정국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현 상황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나타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디 자중하고 힘 합쳐 정상적인 여당과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달라"면서도 "배신자 프레임에 한 번 갇히면 영원히 헤어날 길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이 같은 홍 시장의 경고는 여당 지도부, 특히 한동훈 당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지난 24일 "당대표의 원내 사안 관여는 월권"이라 비판한 것에 이어 26일 "(당대표가) 대통령 공격하고 여당 내 분란만 일으킨다"라고 적은 글을 게시하며 연일 한동훈 당대표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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