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서울 수돗물 생산도 역대급 찍어…하루 326만t

기사등록 2024/10/28 11:15:00

8월 하루 평균 수돗물 생산 최근 5년 중 최고

가장 많이 생산한 날은 무더위 시작된 7월19일

[서울=뉴시스]아리수 생산 과정. 2024.10.28. (자료=서울아리수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올해 기록적 폭염으로 수돗물 생산량이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지난 8월 시 수돗물 생산량은 최근 5년(2020~2024년) 중 가장 많은 하루 평균 326만t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19일로 이날 최고 기온은 31도였으며 생산량은 334만t이었다.

334만t은 지난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에 비해서도 3만t 더 많은 양이다. 334만t은 서울시민 1인당 약 348ℓ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최고기온 36.4도를 기록해 올해 가장 더웠던 날인 8월13일 수돗물 생산량은 333만t으로 올해 일 최대 생산량보다 약 1만t 가량 적었다. 지난해 서울시가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은 7월21일로 331만t이었다.

이처럼 수돗물이 대량 생산됐지만 맛·냄새 관련 민원은 없었다고 서울아리수본부는 전했다. 정수 수질검사에서도 맛·냄새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모든 정수센터에 오존과 입상활성탄을 활용한 정수 시설을 설치했다. 여름에는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변하는 원수 수질에 따라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을 강화했다. 자체적으로 맛·냄새물질 경보제를 운영했다.

시는 올 한해 식수가 긴급하게 필요한 인접 지자체에도 병물 아리수를 지원했다. 시는 지난 4월 경기도 이천 수질사고에 병물 아리수 7680병, 지난 8월 인천 서구 화재로 인한 단수 때 2만3040병을 제공했다.

시는 폭염 대책 기간 노숙인 시설을 비롯한 취약 계층에 병물아리수 27만2740병을 공급했다. 민방위 대피 시설에 비상 음용수로 병물 아리수 29만600병을 지원했다.

시는 다음 달부터는 지난해 개발한 맛·냄새 물질 예측 기술을 본격 활용한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원수의 맛·냄새 물질 농도를 예측해 수돗물 품질을 관리한다.

이 기술을 쓰면 맛·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2-메틸이소보르네올(2-MIB) 농도를 암사 취수장과 자양 취수장에서 1주일 전에 예측할 수 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올여름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면서 물 수요가 급증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기후위기로 인한 미래 물 수요에 대응하고 사계절 고품질 아리수를 안정적으로 시민께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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