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조우하거나 이들을 생포해 심문할 경우를 대비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텔레그램상에서 공유돼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각)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성향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우크라이나군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들이 도착할 것을 예상해 지침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며 3장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는 우크라이나어 문장과 이를 번역한 한글 표현, 그리고 해당 한국어 표현을 다시 우크라이나어로 음차한 표기가 순서대로 적혀 있다.
우크라이나어 "Кинь зброю!"를 한국어 "무기 버려!"로 번역하고, 이 한국어를 우크라이나 군인이 읽을 수 있도록 다시 Мугi порьо!"로 쓰는 식이다.
이 외에도 "손 들어" "넌 포로다" "소속 부대가 뭐야" "부대가 쓰는 장비와 무기를 말하라" "협조하면 너한테 좋다" 등 60개의 표현이 담겼다.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 계정은 이를 두고 "키이우가 만든 이 문서는 북한군이 '위대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심문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서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계정은 지난 21일에도 우크라이나 격전지에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가 나란히 꽂힌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이날부터 북한군이 교전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목격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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