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뉴시스] 박홍식 기자 = 최근 5년간 국적선원은 10% 감소한 반면 외국인 선원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적선원 지원 및 확충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국적선원은 2019년 3만4123명에서 2023년 3만587명으로 10.3%(3536명) 줄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선원은 2만6331명에서 3만436명으로 4105명(15.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인력 변동 흐름을 비추어 볼 때, 국적선원이 감소함에 따라 외국인 선원이 해당 인력 수요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적선원이 감소할 경우 전시·사변 등 비상시 동원을 통한 원활한 공급망 운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국인 선원의 이탈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20t 이상 근해어선 외국인선원(E-10-2 비자) 이탈자 숫자를 살펴보면, 2019년 874명에서 2023년 1460명으로 586명(약 67%) 증가했다.

이탈률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9년 7.11%에서 2021년 15.60%까지 약 8.49%p 늘었다가 2022년 이후 점차 줄었다.

이탈률이 높은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인력이 부족한 육상사업장으로 외국인 선원 인력이 유출돼 상대적으로 이탈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정희용 국회의원은 "장기간·장시간 근로, 열악한 처우 등의 이유로 국적선원이 점차 줄어들면서 그 공백을 외국인 선원들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수산부는 국내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조업 여건 조성을 위해 근무 환경 개선 등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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