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12km 구도심 밝히는 '청사초롱'…시민들 "산책 딱이야!"

기사등록 2024/10/25 18:18:36
[남원=뉴시스] 광한루원 담장 밖 청사초롱 풍경.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남원시가 축제 홍보를 위해 광한루원 주변과 주요 시가지 등에 설치한 '청사초롱’이 구도심을 밝혀 전통 문화·예술 도시 남원의 색다른 야간경관을 구축해 침체된 도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제94회 춘향제의 사전홍보와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광한루원 주변(요천로~소리길, 남문로~춘향테마파크 등)을 중심으로 12㎞에 걸쳐 다양한 컬러의 청사초롱을 설치·점등해 왔다고 25일 밝혔다.

어두웠던 구도심과 관광지의 밤을 밝혀 시민의 야간 여가활동을 촉진하고 관광객에게는 남원의 아름다운 도심의 밤 풍경을 제공해 밤이면 더욱 되살아나는 전통 문화·예술 도시 남원의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승월교 중심 요천수변의 터널형 청사초롱의 경우 요천이 내려다 보이는 전통과 도심을 잇는 청사초롱이어져 최고의 포토존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광한루원 주변과 경외상가 주변의 청사초롱은 매주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푸드스트리트 '월광포차'를 방문하는 먹거리 외지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특별한 야간경관으로 크게 한몫 하고 있다.
 
죽항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구도심으로 전락했던 도심이 청사초롱 설치 이후 환해져 밤에 산책하기 좋아 광한루 주변을 비롯해 요천 등지에 자주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남원=뉴시스] 광한루원 인근 월광포차 청사초롱.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효과는 시의 청사초롱의 효율적 운영으로 더 배가되고 있다.

시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형형색색의 청사초롱을 더욱 다양한 디자인과 색으로 변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청사초롱으로 남원의 밤이 더욱 특별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빛이 머무는 남원의 이색 야간경관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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