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덕 회장, 청담 사옥 지하에 '한솥아트스페이스' 열어
한솥 도시락, ESG 예술 경영 철학 담은 '손의 시간' 전시
신진 작가 등용, 재활용 소재 작품 등 사회공헌·환경 고려
오너2세 이하림 대표 선임 후 사옥이전, 글로벌 진출 박차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국내 대표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담아 네 번째 예술 전시회를 진행한다.
25일 한솥도시락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손의시간: Grand Weaver(그랜드 위버)' 전시를 개최했다.
전시는 이날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김윤아, 심지선, 정희기, 죽음의 바느질클럽 등 7팀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한다.
전시회는 베틀 위에서 북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반복적이지만 숙련된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천이 만들어지듯 신체적 행위에서 비롯된 감흥과 여운이 담긴 작품을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나누고자 기획됐다.
한번 쓰고 버려진 것, 여러 기원을 지닌 재료와 물건을 재사용하고 바느질해 만든 작품을 통해 예술에서의 지속가능성을 꾀한다.
한솥도시락은 지난해 8월 현재 위치에 사옥을 매입하면서 지하 1층에 예술 전시 공간인 한솥아트스페이스를 마련했다.
이영덕 회장이 예술을 통한 ESG경영을 하기 위해 전시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ESG경영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사내 ESG경영 부서의 장(실장)을 이 회장이, 부실장은 이하림 대표가 맡고 있다.
직접 부서의 장을 맡아 챙길만큼 이 회장과 아들 이 대표가 ESG경영에 관심이 큰 것이다.
한솥아트스페이스 역시 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미술 작품을 즐기고 신진 작가의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ESG경영 차원에서 조성됐다.
전시회 관람 가격은 무료다.
올해 4월 문을 연 한솥아트스페이스는 이달까지 총 4차례의 전시회를 진행했다.
전시회 주제도 ESG를 담고 있다. 이번 '손의시간: Grand Weaver(위대한 바느질)'을 포함해 두 차례의 전시는 환경을 생각해 재활용과 관련된 예술 작품을 전시했다.
나머지 두 차례의 전시는 신진 예술가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사회공헌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한솥도시락은 ESG경영을 살려 해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가 발표한 '2024 글로벌 지속 가능 브랜드 40'에 5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심사에서 한솥도시락은 ESG 가치 실현, 경영진의 환경 인식 및 ESG 전담 조직 설치 등 주요 ESG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솥도시락은 세계기구인 UN의 인정을 받은 것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쌓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솥도시락은 오너2세인 이하림 대표가 2022년 공동대표로 선임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1991년생인 이 대표는 회사 내에서 실무를 익히다가 대표로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 선임 이후 한솥도시락은 사옥을 이전하고 ESG 경영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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