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대마 해협은 한국해'…'일본제국도'서 표기 발견

기사등록 2024/10/25 08:00:16 최종수정 2024/10/25 11:16:30

프랑스 해양 탐험가가 그린 지도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 입수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프랑스 해양 탐험가이자 지도학자인 니코라 베란(1703~1773년)의 '일본제국도'. 2024.10.25. (사진=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프랑스 해양 탐험가이자 지도학자인 니코라 베란이 그린 '일본제국도'에 동해 또는 대마 해협 모두 '한국해'로 표기한 지도가 발견됐다.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부산외대 명예교수)은 25일 한 유럽인이 그린 지도에 동해를 대마도 해협까지 한국해로 그린 지도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니코라 베란(1703~1773년)은 중국 선교사로서 중국·조선·일본 해안을 다니면서 해상 명칭 및 해산물을 연구한 결과를 프랑스에서 책(세계 바다 지도)으로 출간했다.

이로써 18세기 유럽인들의 호감을 샀다. 프랑스 정부는 그에게 대서양 오대주를 조사토록 했다. 이 때문에 선교 일을 그만두고 이 일에 매진해 평생 '해상왕'이라 명칭까지 얻었다.

그는 독도에 '리앙쿠르'라는 명칭을 붙였다. 한·일 간 바다 명칭을 최초로 세상에 알렸다. 리앙쿠루는 한자로 표기하면 이안굴(李安窟)이 된다. 1905년 한·일 회담에서 일본 어부는 이안국은 李씨 조선 어민 안용복(安龍福)이 독도를 지킬 때 동굴(窟·현재도 소재)에서 지켰다고 해서 이안쿠루(島)라 했으나 실은 와전된 명칭이라고 한국 정부에 낸 문서에 적시했다.('독도는 한국 땅'· 2020.6.22 서울 대영미디어 출판·김문길 저)

베란은 일본 오키섬 앞까지 'mer de coree'로, 대마도 앞까지는 한국해로 기록했다. 명칭 밑에 확실히 하기 위해 선을 표시하기도 했다.(원본 대조) 원본은 일본 국회 도서관이나 국립대 도서관 어디에든지 있다. 사본은 '세계의 일본지도'에서 발췌했다.

김 소장은 "독도를 두고 바다 명칭 싸움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일본도 일본 바다 모든 것은 일본의 것이라고 한다"면서 "러·일전쟁 후 한·일 회담 때 일본 어부가 이안굴 의미와 오키섬 연안까지 한국해로 표기한 지도가 발견된 것은 의의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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