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권서 "미군 투입 고려해야"
정부는 신중…"계속 주시하겠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24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가정적인 얘기는 하지 않겠다"며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전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한 이후 미국 내에서는 우려와 더불어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 터너(공화·오하이오) 하원 정보위원장이 "북한 병력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공하면 미국은 북한군에 대해 직접적인 군사 행동을 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미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이 무기와 군수품 등을 이미 러시아에 지원한 상황에서 병력 파병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분명한 연결고리가 있다"면서도 "아직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이 아니며, 계속 주시할 것이다"고 답했다.
북한군 참전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확대나 장거리 무기 제한 해제 등도 검토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도 "가정을 전제로 얘기할 수 없다"며 장거리 미사일 제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싱 부대변인은 "어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북한군이 러시아로 들어갔다고 말한 것 외에 새로 밝힐 내용은 없다"며 "약 3000명 정도이며,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뛰어들 경우 유럽 안보 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의 안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한다.
싱 부대변인은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우리 동맹국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한국이 그렇다"며 "북한 군인들이 전투에 뛰어들 경우 그들은 러시아와 공동 교전국이 된다.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첨단군사기술과 같은 값비싼 대가를 얻어낼 것이라고 보고있다.
또한 북한 군사무기 등을 시험하고, 병사들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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