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푸틴 앞에서 "우크라에 평화 필요" 종전 촉구

기사등록 2024/10/25 01:13:44 최종수정 2024/10/25 05:28:15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2018년 6월20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4.10.2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 연설을 하며 우크라이나에 "정의로운 평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폐막 세션인 '브릭스 플러스/아웃리치'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에 2년 이상의 전쟁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브릭스 연례 정상회담의 일환으로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유엔 사무총장은 정상회담 마지막 날에 연설을 했으며, 러시아는 이 포럼을 이용해 서방에 대항하는 신흥 경제권의 연합 전선을 구축할 계획이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 헌장, 국제법, 유엔총회 결의안에 따른 정의로운 평화가 필요하다"며 "모든 국가의 주권, 영토 보전, 정치적 독립의 원칙"을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패배할 수 없다고 말하며 서방의 "환상적인" 희망을 일축했다고 AFP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적들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는 목표를 숨기지 않는다"며 "나는 직접적으로 말한다. 이것은 러시아의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한 환상적 계산이다"라고 말했다.
              
2022년 4월 러시아의 마리우폴 포위 공격 당시 마지막으로 만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푸틴 대통령은 24일 직접 회담을 위해 만날 예정이었다.

구테흐스와 푸틴읜 2년여만의 만남은 미국이 수천 명의 북한군을 러시아에 배치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싸우기 위해 파병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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