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진정' 2천건 남발, 허위 악성민원 30대女 구속 송치

기사등록 2024/10/24 17:16:58 최종수정 2024/10/24 17:17:40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에서 112에 신고를 상습적으로 남발하고 경찰 등을 상대로 2000여 건이 넘는 고소와 진정, 허위신고 등을 한 악성 민원인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무고 혐의로 A(30대·여)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9월부터 이달까지 경찰 등을 상대로 허위로 고소·진정 800여 건, 국민신문고 민원 100여 건 등 악성민원 1000여 건을 접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기간 119에 신고한 민원까지 합하면 2000여 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올 2~4월 부산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소속 경찰 16명을 상대로 허위 내용의 고소와 진정 12건을 접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버스나 길거리에서 만난 미상의 인물로부터 위협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를 한 뒤 담당 경찰이 불친절하다고 느끼거나 자신의 기분을 맞춰주지 않을 경우 고소 및 진정을 접수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상경찰서는 일대일 전담반을 편성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고소·진정을 남발하면서 행정력을 낭비했다"며 "감찰조사 등으로 직원들의 심리가 위축되는 등 시민 대상 치안 행정력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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