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하 美흑인남성, 4분의 1이 "트럼프 지지"[2024美대선]

기사등록 2024/10/24 16:33:18

시카고대 여론조사…'해리스 지지' 10명 중 6명도 안 돼

[애스턴=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애스턴에서 CNN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2024.10.2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젊은 흑인 남성 표심 확보에 고전하고 있다.

시카고대가 23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0세 이하 흑인 남성 중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해리스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58%였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26%였다.

일견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흑인 유권자의 민주당 후보 지지세와 비교하면 상황이 크게 다르다. 2020년 대선의 경우 흑인 유권자 92%가 조 바이든 후보를 뽑았다.

해리스 후보로부터의 표심 이반은 젊은 흑인 여성보다는 젊은 흑인 남성에게서 두드러진다. 조사에서 흑인 여성 63%가 해리스 후보를 뽑겠다고 답했고, 트럼프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인종차별 대응에 대한 기대심리와 지지 후보가 상반되는 응답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응한 흑인 남성 중 트럼프 후보가 인종차별과 불평등 문제를 잘 다루리라고 답한 경우는 18% 정도였다.

흑인 남성 응답자 중 해리스 후보가 인종차별 문제에 잘 대응하리라고 답한 비율은 56%였다. 흑인 여성의 경우 58%가 해리스 후보의 인종차별 대응에 기대를 표했고, 트럼프 후보에 기대를 건 응답은 7%였다.

여론조사 전체 응답자 중 해리스 후보를 뽑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7%였다. 트럼프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5%로 집계됐다. 해리스 후보는 중도층 지원과 리더십 등 분야에서 트럼프 후보보다 더 지지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18~40세 성인 23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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