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통화 사용 늘리자"…금융·결제 '탈달러' 노력 계속
곡물거래소 설립·JCPOA 복원 지지·정치적 제재 반대
브릭스 정상들은 이날 러시아연방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개최한 제16차 정상회의 후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카잔 선언'을 채택했다.
카잔 선언은 43쪽, 134개 항으로 돼 있다.
다음은 타스통신이 요약한 주요 내용이다.
▲유엔 : 브릭스 정상들은 유엔을 더욱 민주적이고 대표적이며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포함한 유엔의 포괄적인 개혁에 지지를 표명했다. 또 유엔이 인공지능(AI)의 글로벌 관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재 : 회원국들은 또 다른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분쟁(전쟁) : 브릭스 정상들은 '역내 및 국제적 차원에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쟁을 포함해 세계 여러 지역의 폭력 증가와 지속적인 무력 분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조율되고 협력적인 방식으로 외교, 중재, 포괄적 대화와 협의를 통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대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포함해 중동 지역의 분쟁 확대에 우려를 표했다. 무선호출기 등 통신 장비를 사용한 레바논 테러 공격도 규탄했다. 정상들은 또 국제적으로 인정된 1967년 국경 내에서 주권 국가인 팔레스타인 설립과 유엔 가입을 지지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제안을 "만족스럽게 주목"했따. 또한 이 문제에 대한 각 국의 입장을 상기했다.
▲테러리즘 퇴치 : 브릭스 국가들은 국경을 넘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편견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정상들은 초국가적 범죄에 맞서 싸우기 위한 협력의 정치화에 반대했다.
▲이란 핵협상 : 정상들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거부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을 촉구했다.
▲경제 : 브릭스 국가들은 세계 경제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세계 경제 기여도를 높여 '브레턴 우즈 체제'를 개혁하는 것을 지지했다. 그들은 세계무역기구(WTO)가 개발도상국에 특별 체제를 제공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는 개방적이고 공정한 다자 간 무역 시스템을 지지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또 향후 농업 부문을 포괄하기 위해 곡물거래소를 설립하는 러시아의 계획을 지지했다.
정상들은 선진국들이 도움이 필요한 국가들을 돕기 위한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독립적인 국경 간 브릭스 클리어 결제 및 예탁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을 논의하고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행사 마지막 날인 24일 '브릭스와 글로벌 사우스 : 함꼐 더 나은 세상 만들기' 모토 아래 '아웃리치/브릭스 플러스 대화'를 개최한다. 브릭스 회원국과 독립국가연합(CIS), 아시아·아프리카·중동·라틴아메리카 국가 지도자와 국제기구 수장을 포함해 4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한다.
행사 후 푸틴 대통령은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회견 후에도 참석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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