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앞두고 핀 한라산 털진달래…기상이변 영향?
[제주=뉴시스] 겨울을 목전에 두고 느닷없이 분홍 꽃을 피운 한라산 털진달래. 뒤편으로는 백록담 분화구가 보인다. (사진=독자 이애자씨 제공) 2024.10.24.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봄에 화려하게 피어나는 한라산 고산지대 특산식물인 털진달래가 겨울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느닷없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24일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영실탐방로를 오가는 탐방객들은 해발 1650m 선작지왓 부근에서 분홍색 꽃을 피운 털진달래를 보면서 신기해했다.
이 곳은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군락으로 피어나는 지역으로 유독 한 그루에서만 화려한 꽃을 피웠다.
한 식물전문가는 “올해 여름 고온다습한 날씨가 장기화하는 등 유난히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면서 털진달래가 만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겨울을 목전에 두고 분홍 꽃을 피운 한라산 털진달래. (사진=독자 이애자씨 제공) 2024.10.24. photo@newsis.com 올해 5월에는 한라산 해발 1500~1700m에 자생하는 산철쭉이 냉해를 입고 집단으로 꽃을 피우지 못하는 등 기상이변에 따라 식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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