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현, 1차전 실점 위기 넘겨…곽도규, 2경기 2이닝 무실점
장현식·이준영도 제 역할 해내…불펜 7⅓이닝 1실점 합작
KIA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5-1로 이겼고, 2차전에서도 8-3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개시된 1차전이 6회초 도중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이 선언된 후 23일 재개되면서 하루에 2승을 따내는 큰 소득을 얻었다.
이번 KS에서 구원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필승조 전상현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상현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재개된 1차전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등판해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상승하던 삼성의 흐름도 끊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곽도규와 교체됐고, 배턴을 이어받은 곽도규는 2사 2루 고비에서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후 KIA 불펜진은 철벽의 면모를 과시했다. 곽도규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각각 8회, 9회를 삼자범퇴로 마감하면서 팀의 5-1 역전승에 기여했다.
KIA는 7-1로 리드한 6회초에서 1사 1, 2루 위기를 맞자 선발 투수 양현종을 내리고 좌완 불펜 이준영을 투입했다. 이준영은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로 막은 후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장현식은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봉쇄했다.
7회초에도 등장한 장현식은 선두타자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나성범이 2루로 향하던 디아즈를 잡아냈다. 이후에는 강민호와 김영웅을 각각 3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차전에서 맹활약했던 곽도규는 8회초 1사 1루에서 출격해 대타 이성규와 김현준을 범타로 꽁꽁 묶었다.
비록 9회 출전한 정해영이 2사 이후 안타 3개를 내주면서 1실점을 떠안았지만, 결과에 영향은 없었다.
KIA 불펜진은 2경기에서 7⅔이닝 1실점을 합작, 제 역할을 해내며 KS 2연승에 기여했다.
24일 휴식을 가진 KIA는 25일 열리는 3차전에도 불펜 투수들이 전원 대기한다. 선발 요원인 윤영철과 황동하도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어서 가용이 가능한 카드들도 풍부한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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