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복원되는 녹번천에 '독도 조형물' 띄운다…2027년 완공

기사등록 2024/10/24 15:30:00

김미경 은평구청장, '독도의 날 기념 프로젝트' 발표

복원되는 녹번천에 독도 조형물…독도 수호의식 고취

[서울=뉴시스]서울 은평구가 복원되는 녹번천에 '독도 조형물' 설치를 추진한다. 하천 내 독도 조형물이 설치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사진=은평구 제공). 2024.10.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은평구가 복원되는 녹번천에 '독도 조형물' 설치를 추진한다. 하천 내 독도 조형물이 설치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4일 불광천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번천 복개 철거 공사와 연계해 불광천 합류부에 독도를 만들고자 한다"며 독도 조형물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독도 조형물 설치는 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에 대응하는 조치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상기시키고 구민들이 일상에서 독도를 더 가까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는 독도의 실제 크기를 100분의 1로 축소한 조형물을 녹번천에 설치한다. 독도 조형물은 길이 10m, 폭 4.3m, 높이 1.4m 규모로 제작될 예정이다.

녹번천은 역촌동 41-8 일대부터 불광천 합류부까지 흐르는 불광천의 지류로 1980년대 복개됐으나, 현재 480m 구간을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구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복원될 녹번천과 불광천 합류부 지점에 독도 조형물을 설치하는 계획을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서울 은평구가 복원되는 녹번천에 '독도 조형물' 설치를 추진한다. 하천 내 독도 조형물이 설치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사진=은평구 제공). 2024.10.24. photo@newsis.com 

녹번천 복원사업은 지난 6월 서울시 투자 재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11월 기본 실시설계 완료 이후 내년 복개 철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는 녹번천 복원 사업이 오는 2027년 4월 완공되면, 같은 해 10월 독도의 날 기념행사에 맞춰 독도 조형물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조형물이 설치되는 녹번천이 독도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교육의 장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형물 설치 전까지는 불광천 랜드마크인 미디어 브릿지(Media bridge)를 통해 독도 영상을 상시 송출한다.

김 구청장은 "10월 25일은 독도의 날로 이번 독도 조형물 설치가 구민들이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독도 수호 의식을 고취시키는, 지역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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